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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hatever

필연..일까

필연이란게 있는 것 같다.

 

왜 부모의 사랑은 아이의 뇌를 자라게 한다고 하잖아.

나는 애정결핍이 심해서 부모에 대한 분노와 미움, 증오로 가득찬 애인데

다 큰 어른이 되서 스텝이 주는 애정어린 행동들에 내 뇌가 자라는 느낌이다.

 

운명의 신? 이 마치 스텝을 일부러 나한테 보내준 느낌이랄까.

 

희한하지.

분명 어릴 때 부모로부터 느끼고 받았어어야할 감정과 교감들을

나는 스텝으로부터 받고 있다고 할까.

 

남친도 아니고...친구도 아니고 왜 스텝한테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까?

친한 대리님들 , 부장님들...인생의 귀인. 친한 오빠, 언니들, 친구들..

분명히 좋은 사람들 많은데.

 

스텝은 내 마음을 울컥울컥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

내 어릴적 상처까지 감싸주는 느낌?

맨날 붙어서 같이 일해서 더 그런가.

아무튼 그래.

스텝.

 

그 따뜻한 눈빛과 눈길, 말투, 표현..

 

가끔 나를 울컥 울컥하게 만들어서 같이 일할 때 눈물이 날뻔한 적도 많으니까.

 

어릴 때 이런 것들을 받고 자랐다면 난 어떻게 성장했을까..

 

가끔 스텝이 아들 사진 보여주면 사실은 너무 부러워 미칠 것 같다

사랑만 받고 자라서 아무 걱정없이 행복해 보이는 표정들.

내가 저 자리를 꿰찼다면 어땠을까.

 

그냥 스텝과의 인연에 감사하다.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두고 싶다.

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보기 어려울테니 우리가 함께할 시간은 얼마 없지만.

여태 같이 한 시간에 감사하고 앞으로 이 관계를 유지하는 건 내가 노력해야겠지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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